중국·베트남 항로 교역량 증가
10.9% 늘어 85만200TEU 기록
전국은 코로나 영향 등 2% 감소

올해 3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둔화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국, 베트남 항로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10.9% 나홀로 성장했다.

3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719만TEU)보다 2.0% 감소한 705만TEU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됐지만 2분기(4.4%)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이 기간 수출입은 2.3% 감소한 404만TEU, 환적은 1.6% 줄어든 297만TEU로 집계됐다.

주요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4.6% 감소한 518만TEU, 광양항은 4.9% 감소한 53만4000TEU였다. 인천항은 연초에 개설한 중국, 베트남 항로의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어난 85만2000TEU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9월 기준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227만TEU)보다 3.2% 증가한 234만TEU로, 4월부터 이어진 감소세가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항만의 8월 누적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3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370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6409t)보다 10.2% 감소했다. 인천항도 항공유와 광석 수요 감소 등으로 3.0% 감소한 2288만t을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함에 따라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9월 들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3분기 물동량도 2분기 대비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물동량 회복세에 대비해 비대면 마케팅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