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수원 도심에서 무단 횡단하던 70대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A(76)씨를 뺑소니(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일 오전 5시쯤 수원시 우만동 수원 월드컵 경기장 인근 편도 3차로에서 승용차로 출근하던 중 무단 횡단하던 B(77)씨를 친 뒤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사고 직후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사고 3시간여 만인 20일 오전 8시50분쯤 A씨를 근무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사람을 들이받은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