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화성·성남 분당구 등 증가세
최종윤 “국가차원 관리·지원책 필요”

최근 5년간 암진료환자 상위 10개 도시에 포함된 경기 부천시·남양주시·화성시·성남시 분당구의 암 진료환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종윤(경기 하남·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암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암 진료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부천이었다.

부천시는 2015년 1만7422명에서 2016년 2만9673명, 2017년 1만9792명, 2018년 2만944명, 지난해 2만2150명으로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암 진료환자가 1만9334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한 화성시는 2016년 1만3381명으로 상위 10개 도시에 포함된 뒤 2017년 1만4868명, 2018년 1만6966명으로 매년 급증세다.

최근 5년간 3, 4순위 안에 들어간 남양주시는 2015년 1만4868명에서 2016년 1만5955명, 2017년 1만6792명, 2018년 1만7983명, 지난해 1만9139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 1만3591명이던 성남시 분당구도 2016년 1만4225명, 2017년 1만4686명, 2018년 1만4921명, 지난해 1만5211명으로 매년 암 진료환자가 증가했다.

이들 4개 도시를 포함한 상위 10개 도시의 암 진료환자 수를 보면 전체 암 진료환자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전국 암 진료환자 수는 지난해 153만여 명으로 지난 2015년 125만여 명보다 22%가량 늘어났다.

주상병 기준으로 보면 소화기 계통 암 진료환자가 전체의 27.7%로 가장 많았고, 갑상선(23.9%), 유방(12.9%), 호흡기(7.3%), 남성생식기관 계통(6.5%), 여성생식기관 계통(4.7%) 등의 순이었다.

최종윤 의원은 “매년 늘어나는 암 진료환자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와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호흡기·유방·생식기관 계통 암의 경우 매년 차지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식습관 개선, 운동 등 개인적인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