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익여고 물 긷는 여성 돕기 모금 인연
국제단체 대표와 통화…아픈 현실 이해
인천 학익여고(교장 권상수)는 최근 창의융합과학실에서, 국제 비영리단체 「Water for South Sudan」의 대표이면서 원서 'A Long Walk to Water'의 주인공인 Salva Dut과 '남수단 아프리카 우물파기' 상황에 대해 화상통화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기회를 통해 작년부터 지속해온 남수단 우물파기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인 구호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학익여고 학생들(박소현 외 23명)이 우물파기 모금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8월부터 9월 사이 'A Long Walk to Water'라는 책을 읽고 책의 주인공의 상황에 공감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학생들의 주도로 약 17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면서 시작되었다.

화상통화를 통해 책의 저자인 Linda Sue Park이 책을 쓰게 된 배경 과정을 이해하고, 또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내용들을 질문하면서 책의 내용을 단순히 활자가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특히 '우물의 상태는 괜찮은지', '우물로 주변 사람들이 양질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지', '앞으로 우물 파기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Salva Dut는 화상 회의를 통해 물을 긷기 위해 매일 먼 길을 걸어야 하는 여아와 여성들을 돕고자 모금활동을 실시했던 학익여고 학생들의 노고와 용기를 칭찬했고, 여전히 내전과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의 아픈 현실을 전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구호활동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효순 교사는 “이번에 랜선으로 진행된 남수단 현지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배움'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선한 영향력의 씨앗이 되어 세계 시민으로서 역량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논설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