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선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사무총장

10월10일 0시 노동당창건 75돌 행사를 성대히 기념한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연설 내용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 경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전당, 전군, 전민이 김정은 위원장 연설을 이해하기 위한 정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당 창건 75돌 연설을 2020년 신년사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경제 분야에서는 "80일 전투"를 당 창건 75돌 방침을 수행하기 위한 올해 마지막 전투로 제시하고 생산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총동원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와 최악의 경제적 어려움을 "자력갱생" 실천의 최대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당 창건 기념일과 같은 중요한 국가 행사가 있을 때에는 환경위생과 함께 정치사상교양과 비사회주의 현상, 즉 장마당과 주거지들에서의 무질서한 장사행위를 엄격히 통제하고 정리 했다. 그러나 이번 당 창건 행사에서는 주변 위생환경 개선사업은 진행하면서도 주민들의 자유로운 장사 행위에 대하여 통제를 하지 않았다.

북한 주민들은 노동당이 시장의 기능과 돈의 흐름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선노동당과 정부가 인민을 영도하고 통제만하는 기능에서 인민들의 시장의 힘을 인정하고 서비스정책을 한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대한 국가행사를 치르면 발생하던 정치적, 경제적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인민경제와 인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노동당과 정부의 여력으로 당 창건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지금까지 그런 행사준비가 있으면 전국에서 주민들이 돼지와 식량을 후원하도록 강요 했다. 이번에 북한주민들은 환골탈퇴한 군사력과 김정은 위원장의 애민 연설에 상당한 감명을 받고 충성을 다지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