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차 등 5대 품목 주도

코로나19 사태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인천 수출이 반년 만에 반등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3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난 4월부터 지속된 수출 하락세를 반년 만에 극복했다. 수출증가율로 따지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인 7.6%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수출 상승은 인천의 5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철강판, 화장품의 수출이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세계 주요시장에서의 모바일 및 홈스쿨링 기기 수요 증가 등으로 25.1% 증가했으며, 자동차는 북미시장으로의 신차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1.6% 증가를 기록했다.

의약품(농약 포함) 수출도 바이오시밀러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77.5% 증가하며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철강판 또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7.4% 증가했고, 화장품(비누·치약 포함) 수출도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및 두발용 제품의 세계시장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23.8%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인천의 상위 10대 수출상대국 중 일본(-14.1%)을 제외한 모든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 대만 수출증가는 반도체(중국↑3.7%, 베트남↑113.6%, 대만↑271.3%), 미국 수출 증가는 자동차(↑290.3%), 독일 수출 확대는 의약품(↑158.7%) 수출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인천의 수입도 16.7%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으며,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141.4% 증가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