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
100년 전 옛 흔적은 아스라이
벽화·전시관 등 아기자기…발길 이끄네

 

인천 중구에 자리한 신포국제시장은 개항의 역사와 함께한 인천 최초의 근대적 상설시장입니다. 그런데 깔끔하게 단장된 시장 입구부터 주변까지 100년이 넘는 세월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2010년 10월부터 중소기업청의 문화관광시장 지원으로 신포국제시장 활성화 사업단과 함께 변화를 거듭한 성과입니다. 이제는 아기자기한 골목 상가인 청년몰 눈꽃마을과 도시재생 산물인 인천아트플랫폼에 이르는 코스와 연계하여 관광 문화 자원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신포국제시장은 작은 문화 체험의 즐거움도 주고 있습니다. 역사와 향수를 간직한 골목길들을 '추억의 신포옛길', '한줄골목', 그리고 '한줄쉼터'와 같은 벽화와 쉼터가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죠. '추억의 신포옛길'은 벽면에 과거 상인들의 모습을 흑백사진에 담아 전시한 곳입니다.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한줄쉼터' 골목 안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긴 나무 의자와 나무처마까지 시골 정류장에 온 듯한 분위기가 납니다. 고풍스러운 가옥의 벽에 벽화도 그려져 있고, 신포국제시장의 역사를 화선지 위 붓글씨처럼 전시물로 안내하고 있어요. 또 삭막한 벽에는 낙서하듯 제물포구락부와 자유공원을 선으로 연결해 미술작품처럼 그려뒀습니다. 버려질 수도 있었던 좁은 공간을 시장의 전통과 역사가 깃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아이디어입니다.

 

 

 

시장을 벗어날 때는 큰길가가 아닌 뒤쪽 골목으로 나가면 색다른 도심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신포청년몰 눈꽃마을에서 아트플랫폼이 있는 개항장거리 쪽으로 걷다 보면 도시 자체가 지붕 열린 박물관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신포국제시장을 중심으로 개항장문화지구와 답동성당을 잇는 역사·문화벨트 사업 활성화을 통해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한 현대적 거리가 되었습니다.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신포지하공공보도가 수인선 신포역까지 연결된다고 합니다.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에 포함된 사업으로 현재 동인천역과 신포국제시장 사이 지하상가를 신포역까지 330m 연장할 예정이죠. 지하공간에 실용성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국제설계공모를 9월21일 착수했습니다. 편리한 보행공간만이 아니라 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등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하니 신포국제시장 활성화는 물론 인천 중구 원도심 활성화에도 반가운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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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 제2기 시민기자단

/도시재생센터 시민기자단 블로그 blog.naver.com/iurc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