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24개 기관 종사자 5843명
정부, 12월까지 프로그램 지원
이송·치료 인력엔 훈련비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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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현장에서 사투 중인 경기지역 의료 인력을 상대로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상은 도내 24개 의료 기관에서 일하는 의료 종사자 5843명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이송·치료를 맡은 의료 인력에겐 별도의 훈련비도 준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국비 45억4800만원을 들여 12월까지 도내 24개 의료 기관 종사자 5843명에게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의료 인력의 정신적 고통을 줄이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도에 상담 치유 지원 대상 의료 기관과 종사자 현황 파악을 의뢰했다.

도는 경기의료원 수원·이천·안성·의정부·파주·포천 병원과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고려대학교 부속 안산 병원과 김포 우리 병원 등 총 24개 의료 기관을 상담 치유 대상 기관으로 통보했다. 종사자별로는 간호사가 2236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의사 1875명, 방사선사 375명, 임상병리사 218명, 간호조무사 204명 등의 순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는 이들의 상담·치유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해당 의료 기관이 자체적으로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에 신청하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현장에서 확진자를 치료·이송하는 등의 업무를 보는 의료 인력에겐 훈련비도 지급한다. 의사와 간호사·간호조무사는 한 명당 3만9600원을 준다. 병실 청소와 방역, 폐기물을 처리하는 의료 종사자는 한 명당 2만원을 받는다.

A의료원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는 “코로나19 현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다.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들 때까지 온몸에 긴장감이 가득하다. 정말 힘들고 괴롭다”며 “그래도 의료 인력 모두 사명감과 봉사 정신으로 버틴다. 정부가 이런 지원을 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오랜 기간 이어지면서 의료 인력의 고충이 크다”라며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서라도 이들의 몸과 마음의 피로가 풀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