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꽉 막힌 해외 수출길을 뚫기 위해 ‘2020 안산시 인도 화상 시장개척단(수출상담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화상시장 개척단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화상 상담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의 수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테크노파크 내 상담장에서 지난 13∼16일 진행된 화상 상담에는 안산시 중소기업 14곳이 참여해 68곳의 바이어와 총 71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화상 상담은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이 카메라를 통해 자사 제품을 들어 보이며 화상으로 연결된 구매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인도 구매자들도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궁금한 사항을 통역원을 통해 전달하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그 결과 속눈썹 화장품 제조업체 드림폴리머는 속눈썹 접착제를 수입하고 있는 C사와 적극적으로 상담이 이뤄졌으며, 뭄바이의 I사는 속눈썹 샴푸와 에센스 2개의 제품을 지정해 수입 의사를 밝혔다.

또 고압 활성(무정전) 먼지 제거 세척제를 제조하는 내외코리아는 이번 상담회에서 2년 전 미팅경험이 있는 T사와 재미팅이 성사돼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받는 성과를 끌어냈다.

드림폴리머 대표는 “14억명이 거주하는 인도는 중소기업에는 기회의 땅이지만,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탓에 현지출장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이번 화상 상담이 실제 수출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화섭 시장은 “코로나19로 수출활로가 막힌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출상담 기회를 통해 기업들에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속해서 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