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강세와 연동해 하락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장중 1130원대로 내려왔다. 저점 기준으로 지난해 4월 22일(1136.3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날보다 2.05원 내린 1139.45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1.5원 내린 달러당 1140.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1138.8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다시 반등해 114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 약세와 위안화 강세 기조가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경기의 'V자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간밤 6.7위안 선까지 하락했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최신 지표들도 호조를 보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달러화 약세를 뒷받침하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생산에 이어 소비까지 회복되는 게 확인되면서 위안화가 더욱 힘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역외 세력들이 원화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43원이다. 전일 기준가(1083.34원)에서 3.91원 내렸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