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가능한 300명 이하 학교가 과학고는 82.1%로, 일반고 17.0%의 5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면등교가 가능한 범위다.

정의당 심상정(경기 고양갑) 의원이 받은 교육부의 학생 수별 학교 수 현황에 따르면, 300명 이하 학교는 초등학교 46.8%, 중학교 40.4%, 고등학교 22.5%다. 초중고 합하면 4794곳으로 40.2%, 다섯 학교 중 두 곳이다.

고등학교 유형별로 보면 일반고 17.0%, 과학고 82.1%, 특성화고 38.1%, 마이스터고 46.0%다. 과학고는 일반고의 4.8배, 마이스터고는 특성화고의 1.2배 수준이다.

이러한 차이는 거리두기 1단계의 수도권, 2단계의 전국에서 학교 유형간 전면등교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 학교 밀집도는 2/3까지이고 전면등교는 안되지만, 300명 이하 소규모학교는 예외다. 그래서 대다수 과학고는 전면등교를 할 수 있는 반면, 일반고는 17.0%만 가능하다.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수도권이 그렇다. 다른 시도와 달리, 학교 밀집도 2/3를 준수해야 하는 까닭에 과학고와 일반고가 엇갈릴 수 있다.

실제로, 인천의 경우 과학고는 3교 모두 전면등교 가능하지만, 일반고는 80교 중에서 9교 정도만 할 수 있다. 경기는 일반고 7.2%(374교 중 27교)에 비해 과학고 50.0%다(2교 중 1교). 서울은 일반고와 과학고가 각각 1.6% 및 0%로 비슷하다.

심상정 의원은 “코로나19가 자녀 교육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방역과 교육을 위해 작은 학교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일반고와 특성화고를 과학고 여건처럼 만들고, 큰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작은 학교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