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김학원(사진) 부의장이 올여름 집중호우로 단월하수처리장 인근 차집관로가 훼손되고 맨홀이 유실돼 생활하수와 오·폐수가 시민 식수원인 복하천 상류 원두천으로 유입돼 오염되는 피해가 발생했다며 집행부의 조속한 시설 복구를 촉구했다.

김 부의장은 19일 열린 제216회 이천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2012년 5분 발언을 통해 단월하수처리장으로 연결되는 차집관로로 오·폐수 수만 톤이 분출돼 복하천 오염으로 중앙정부 건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며 “8년 전 단월하수처리장 증설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던 것처럼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계획수립과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차집관로 맨홀에서 오·폐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목격했다. 임시방편으로 펌프를 설치해 오·폐수를 다른 맨홀로 유입을 유도하고 있었지만, 또 다른 맨홀에서는 오·폐수가 넘쳐 원두천과 복하천으로 방류돼 악취가 심하고 하천물은 황토색으로 변했다”며 “지난여름 장마로 인한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장마가 끝난 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근본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을 가진 시가 개발제한 등 많은 제재를 받고 있지만, 관리는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며 “원두천과 복하천이 더는 오염되지 않도록 다른 사업보다 최우선으로 사업계획을 세워 시설을 복구해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