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아이 스위트홈 사업' 추진
아이사랑꿈터 등 돌봄·육아 지원도
시 '보육 환경 조성' 평가서 1위 차지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는 지역 내 거주하고 있는 셋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스위트홈(sweet home)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집먼지 진드기 제거와 집 공간 살균, 해충 방제 등을 지원해 출산 가정의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으로, 약 250세대를 기준으로 5000만원 상당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선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외부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 가정을 대상으로 한 '홈 케어(home care)'의 필요성이 커져왔다.

구 관계자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이 출산 가정에 정서적·육체적 안정감을 제공하면서 출산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는 아이 돌봄 지원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 12일 연수서해그랑블1단지 입주자대표회와 '아이사랑꿈터 1호점' 설치·운영을 위한 무상 임대 협약을 체결했다. 입주자대표회는 108.54㎡의 공용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아이사랑꿈터 설치·운영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이사랑꿈터 1호점은 12월 개소를 목표로 내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사랑꿈터는 안전한 돌봄 공간 제공과 공동 육아 활동 지원을 위한 '인천형 공동육아시설'로, 영유아와 함께 보호자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폐원한 가정어린이집, 공동주택 유휴 공간 등에 조성된다.

구는 올 2월 인천시가 주관한 2019년도 군·구 행정 실적 종합평가 '시민이 행복한 보육 환경 조성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평가 항목은 공보육 시설 확충과 어린이집 지도 점검 및 전문성 강화, 출산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 인식 개선 홍보 활동, 시책 개발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지난해 공보육 인프라 확대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10개소를 개원하고 정기적인 어린이집 지도 점검으로 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남석 구청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연수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 보육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