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인 아치 볼 때의 희열, 달리는 사람만 알 수 있어”
원러닝크루(ORC)
“'WE ARE THE ONE'이라는 구호 아래 인천 전역을 러닝크루(SNS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SNS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하는 인천지역 최대 마라톤 모임인 원러닝크루(ORC). 이 모임은 2018년 10월 10여명으로 시작해 2년 만에 인천 최대 규모의 러닝크루가 됐다.

회원들은 초보(런린이)훈련부터 5㎞, 10㎞, 하프코스 등 자체적으로 페이스 메이커를 지정해 단계별로 러닝을 즐긴다. 진입장벽이 낮고, 함께 달리고자 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NS를 기반으로 러닝을 위해 모인 구성원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직업 또한 다채롭다. 이들은 인천에 러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매주 달린다.

원러닝크루 회원들은 인천국제하프마라톤대회를 시작해 인천에서 열리는 모든 마라톤 대회를 참석했다. 이번 '코로나19 극복 버추얼 레이스'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이 꿈꾸는 또 다른 미션은 인천을 전국 최고의 러닝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마라톤 대회가 없는데도 크루들이 함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인천 곳곳을 매주 달리는 이유다. 회원 중에는 해외 마라톤 대회도 참가한 사람도 있다. 모임을 만들고 지금까지 못 달린 경우는 1번밖에 없었다.

아시아드경기장, 경인 아라뱃길, 센트럴파크, 중구 개항장거리, 소래포구 오션 뷰 등 인천지역 내 자체 개발한 17개 러닝코스가 있다. 러닝 시 안정성, SNS 사진이 잘 나오는 곳, 인천을 알릴 수 있는 명소를 선정해 달려본 뒤,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에 모여 같이 달린다. 코로나19로 별도의 방역담당자를 뒀다. 참가자들은 러닝 전 발열체크와 손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두고 달리고 있다.

원러닝크루(ORC) 인스타그램 갈무리
원러닝크루(ORC)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연수 원러닝크루(ORC)장은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호흡과 다리를 움직이는 것 이외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시간이다. 성취감과 목표를 향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골인 지점의 아치를 보는 순간 희열은 달리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라며 달리기를 예찬했다. 이어 “러닝은 정신력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코로나19 극복 버추얼 레이스'에 동참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같이 인천을 달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인스타그램에서 원러닝크루(@onerunningcrew)를 검색해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원러닝크루(ORC)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https://www.instagram.com/onerunningcrew/?hl=ko

한편 인천마라톤과 함께하는 '코로나19 극복 버추얼 레이스'는 홈페이지(www.incheonvirtualrace.com), 전화(1600-3962), 전자우편(road42195@naver.com) 등으로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