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스포츠 폭력 피해 경험이 10명 중 3명꼴로 나타났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계 인권침해 실태 파악을 위해 수원시 체육회, 수원FC, 수원도시공사 소속 선수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는 시가 앞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관련해 지역내 체육계 선수들의 폭력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스포츠 폭력’ 피해 경험에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66명 중 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명 중 3명꼴로, 36.8%에 달했다.

언어폭력 74명, 의사결정에 대한 폭력 55명, 신체적 폭력 25명, 정서적 폭력 3명 등이었다. 특히 이 같은 피해를 경험한 대상은 여성(47.7%)이 남성(33.8%)보다 13.9% 많았다.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한 선수도 있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66명 중 14명(5.3%)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적 피해 11명, 신체적 5명, 시각적 1명 등이다. 이 역시 여성(9.2%)이 남성(4.1%)보다 비교적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분에 따른 과도한 훈련 등 기타 인권침해, 동료 선수의 인권침해 목격 경험 등도 일부 있었다.

시는 재발 방지 및 예방을 위해 관리 감독을 비롯해 인권실태 조사 및 교육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적절한 예방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체육인 인권 보호 및 증진 관련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도내 수원시가 유일하다. 해당 조례는 체육인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시책 발굴 및 추진 등 내용이 담겼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