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인사 공정한 원칙
각계각층 의견 설득·조율
▲ 이길용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심청사달(心淸事達)’, 마음이 깨끗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정치 좌우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고양시의회

“'심청사달(心淸事達)', 마음이 깨끗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정치 좌우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이길용(57) 고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거울삼아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피고 주민과 소통하며 고양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 의장은 출마 때 의원과 약속한 5분 자유발언 의원 수의 제한을 두지 않도록 해 시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시의원 33명 중 16명이 5분 발언 의사를 밝히는 등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했다.

또 2층과 3층에 그동안 분리돼 있던 의정담당관실과 전문의원실도 통폐합하고 의정담당관 내 4개팀과 상임위원회를 1대1로 매칭, 동료의원들의 의정활동 보좌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식빵과 토스터, 잼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의장은 앞으로 집행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등 합의의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시의회와 집행부가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에는 집행부와 갈등의 소지가 없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집행부와 신뢰를 쌓아 과거와 같이 인사를 둘러싼 마찰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고양시 공직자 모두가 공정하고 배려 있는 인사 원칙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3선 의원을 지내며 가좌도서관을 신설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민원을 해결했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에도 귀를 기울이고 주민의 고충 해결을 위해 발로 뛰고 현장을 살피겠다”며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변화를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회도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차별적인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의장은 “시의원은 주민을 대표하는 독립기관으로 각자의 입장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의회가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설득과 조정으로 합의점을 이끌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길용 의장은 끝으로 “지방자치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복리 증진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정활동에서 부족한 부분은 따끔하게 질책해 주고 열심히 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활발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