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경기 김포시을_사진) 의원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민원 접수현황’ 자료 결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층간소음 민원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월까지 1920건이었던 민원건수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3110건을 시작으로 4월 2539건, 5월 3339건, 6월 3196건, 7월 3월 3268건, 8월 2822건 등으로 예년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8월까지 접수된 민원 건수(2만2861건)가 이미 지난해 한 해 전체 민원건수(2만6257건)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거리 두기로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상혁 의원은 “주거 형태가 아파트 위주로 바뀌면서 공동주택 관련 민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주택 민원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가하는 공동주택 민원분쟁 조정 역할을 하는 지방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_도에 설치된 147개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에 2016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5년간 접수된 분쟁 건수는 35건에 불과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