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연대 가입 … 관련 사업 순항
계양구청 /연합뉴스

 

인천 계양구가 탄소중립 도시 전환을 목표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환경도시 구현'을 위한 그린 뉴딜 인프라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64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에 가입했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범위를 넓혀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원순환·대기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자연친화적 녹색사업 육성 등 지속 가능한 스마트 그린도시 구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내공기질 관리시스템 지원사업'을 지난 4월부터 건강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실시하고 있다.

IoT기반 실내공기질 관리시스템 설비는 스스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해 시설 이용자에게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측정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측정결과에 따라 자동환기 등의 기능이 작동한다. 경로당, 구립 어린이집 등 건강 취약계층 이용시설 총 79개소에 미세먼지 방진망, 창문형 공기청정기, 미세먼지·라돈 측정기, IoT 공기청정기를 보급해 실내공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 차단으로 실내공기질이 84.1%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2020년 환경부가 주관하는 기후변화 적응력 증진사업 공모에 선정돼 2억4000만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기후변화 취약계층인 노인과 어린이가 이용하는 시설 옥상에 열 차단 페인트를 칠하는 '쿨 루프(Cool Roof)'사업을 완료했다. '쿨 루프'사업으로 옥상 바닥 온도를 평균 10도, 건물 실내온도는 2~3도 정도 낮추는 효과를 거두었고 2021년에는 관내 어린이집 등의 창호를 개선하고 기후변화형 놀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역의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원격측정 장비를 도입했다.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계양IC와 수도권매립지수송도로 계양구 통과구간 등 2곳에 설치, 수시로 차량 배출가스를 측정하고 있는데 지난달까지 원격측정 장비를 활용해 차량 4만여 대를 측정했고 앞으로 매년 1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인천시 최초로 효성동 일대 버스승강장에 미세먼지 안심쉼터 조성, 등굣길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소형 분진 흡입차 운행 등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도 벌이고 있다.

박형우 구청장은 “계양구가 주도적으로 기후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의 가치에 투자하는 녹색도시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