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배 인천서부경찰서 경위]

23년간 '사회약자 보호' 신념 지켜
조폭단속 앞장 등 치안안전에 매진

 

“사회 약자들을 보호하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인천서부경찰서 소속 최창배(사진) 경위가 경찰이 되던 해 시민들과 처음으로 한 약속이다. 최 경위는 지난 1993년 경찰관으로 첫발을 내디뎌 1997년부터 지금까지 서부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강력4팀장을 맡으며 서구지역 주민들의 치안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 경위는 경찰이 됐을 때 다짐을 잊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무전취식과 행패를 일삼으며 상인들과 주민들을 괴롭히는 이른바 동네조폭 단속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주민들에게 늠름한 경찰관이다.

반면 동네조폭 사이에선 염라대왕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최 경위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224명을 검거해 70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을 하면서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지만 그 중 동네조폭 사건들은 시민들 생활과 밀접하다 보니 신경 써서 사건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네조폭들은 음식을 시켜 먹고 값을 치르지 않는다거나 거친 언행들로 주민들을 위협하곤 합니다. 이들을 검거해 주민 고통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 치안을 개선하는 것도 경찰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최 경위가 이끄는 팀은 최근 인천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의 현재 여자친구를 검거한 바 있다.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 자세로 임해 범죄 혐의점 입증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해당 사건은 다른 지역에서 발생·신고되다 보니 타 지역 경찰서들과 공조가 중요했습니다. 신속하게 타 지역 경찰서 공조를 받아 사건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잘 따라와 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수사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중고차 매매 사기단에 첫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는 '중고차 사기단은 형법상 범죄집단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나온 이후 전국 첫 사례다.

그는 언제나 사회 약자 편에 서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최 경위는 경찰이 됐을 때 했던 그 날의 다짐을 잊지 않고 수사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사회 약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사회,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은 경찰 임기 동안에도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