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없이 까만 연기 속으로 … 잠든 할머니·아이 구해낸 연천 군간부 표창
주저없이 까만 연기 속으로 … 잠든 할머니·아이 구해낸 연천 군간부 표창
  • 김태훈
  • 승인 2020.10.18 15:55
  • 수정 2020.10.18 15:54
  • 2020.10.19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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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 하사·이진희 대위 신속진압·대피안내

 

연천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6군수지원단 탄약대대 간부들이 신속한 초기 화재진압으로 지역 주민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김광철 연천군수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18일 군에 따르면 탄약대대 박건 하사는 지난 3월19일 오후 부대 주둔지 울타리를 점검하던 중 인접 민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중대장 이진희 대위와 함께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이 연기가 피어오른 곳으로 달려가 보니 민가의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붕까지 옮겨붙은 위급한 상황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미 보일러실 안이 불길로 가득했지만, 방안에 할머니와 두 명의 아이가 화재 사실을 모른 채 낮잠을 자는 것을 발견해 신속하게 소방서로 화재신고를 하고 할머니와 잠들어 있던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출했다. 또 이 대위는 부대의 가용한 소화기를 동원해 화재 현장으로 올 것을 지시하고, 박 하사와 함께 세숫대야를 이용해 물을 퍼 날랐다. 하지만 가연성 물질이 가득한 보일러실이 화재의 원점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이 퍼 나르는 물로 진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장에 추가로 도착한 5명의 간부와 함께 화재의 확산을 막으면서 다른 간부들은 인접 민가의 이웃 주민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소방차 5대가 출동해 2시간30분가량 진화작업을 할 정도로 큰 불이었지만, 부대 간부들의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인명피해와 인접 민가의 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다.

이진희 대위는 “화재에 취약한 건조기가 시작된 만큼 우리 부대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안전까지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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