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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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경기도 노래' 작곡 공모에 1000개가 넘는 작품이 접수됐다.

도는 지난달 28일까지 작곡 공모를 한 결과 1084개 작품이 접수돼 경기도 노래를 선정할 도민 심사위원단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난 4월 노랫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3개의 노랫말을 대상으로 5월부터 작곡 공모를 추진했다. 접수된 작품은 대표성, 창의성, 적합성, 완성도를 심사기준으로 1단계 전문가 평가와 2단계 도민 오디션, 3단계 온라인 도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평가를 받는다.

1단계 전문가 심사는 지난 14일 진행됐다. 작곡자 윤일상,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강호정 교수, 작곡가 정원영, 가수 리아, 단국대 작곡과 백영은 교수 등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융복합 분야 전문가 12명이 심사에 참여했다.

윤일상 심사위원장은 "공식적인 행사에서만 불리던 관행을 벗어나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입으로 흥얼거릴 수 있는 도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곡을 우선으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도는 전문가 심사에서 선정된 상위 10개 노래를 놓고 11월 초 2차 도민참여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민참여 오디션은 전문가 3인과 50인의 도민 심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대면 온라인 심사로 진행된다. 도민 심사위원 참여를 원하면 신청서를 작성해 19∼28일 경기문화재단으로 접수하면 된다. 2차 도민 오디션, 3차 온라인 도민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선정된 노래는 편곡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초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수십 년 경기도를 대표하는 노래로 사용해온 도가(道歌)가 친일 인사로 분류된 이흥렬이 작곡한 것이라며 지난해 3월부터 공식 행사에서 제창을 보류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있다. 오태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작곡부터 심사까지 도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경기도 노래가 변화된 시대상과 경기도의 비전과 정체성을 담은 곡으로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