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국도 1·43호선 분산 효과”
수원북부순환로 /사진출처=수원시 홈페이지
수원북부순환로 /사진출처=수원시 홈페이지

지난달 21일 개통한 수원북부순환로가 기존 국도보다 출퇴근 시간을 30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사업비 3161억원이 투입된 수원북부순환로는 장안구 이목동 서부우회도로에서 영통구 이의동 상현IC 도로를 잇는 길이 7.7㎞, 폭 20m의 왕복 4차선 도로다.

수원시는 수원북부순환로 구간인 이목사거리에서 광교상현역까지 출근 시간대 소요 시간을 측정한 결과 기존의 국도 1호선·43호선을 이용했을 때보다 순환로를 이용했을 때의 구간 통과시간이 30분 단축됐다고 18일 밝혔다.

수원북부순환로가 개통하기 전에는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광주 등으로 이동하려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을 이용해 시내 구간을 통과해야 했다. 해당 국도 구간은 의왕, 군포, 안양, 용인, 광주 등을 오가는 차들이 몰리면서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빚어지는 곳이었다. 이 도로가 막히면서 용인·성남·광주로 통하는 길목에 있는 광교신도시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까지도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원북부순환로가 개통하면서 국도 1호선·43호선 이용 차량이 분산되는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시는 평가했다. 시가 파악한 바로는 9월21일 개통 이후 이달 15일까지 25일간 총 54만3652대가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했다. 개통 1주 차인 9월21∼27일 하루 평균 2만1470대였으나 추석 연휴가 포함된 개통 2주 차(9월 38일∼10월 4일)에는 1만7023대로 줄었다. 그러나 개통 3주 차인 이달 5∼11일에는 2만3244대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시는 순환로 개통으로 인한 국도 차량 분산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에 국도 1호선·43호선 교통량 분석을 의뢰했다.

이장환 수원시 건설정책과장은 "개통 전에 기대했던 것처럼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하면 30분이나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면서"순환로 이용요금을 내야 하지만, 출근 시간대에 30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1분이 아쉬운 출퇴근 운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