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도민의 날 행사서
자부심과 책임감 인식 강조

이틀간 마련된 정책축제에선
기후·코로나 대응 논의 통한
숙의 민주주의 실현도
▲ 17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에서 이재강 평화부지사, 최순영 경기여성연대 공동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족쇄'를 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는 더는 서울의 외곽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심”이라며 “자부심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민의날에서 “도의 주인은 경기도민이다. 취임 이후 공직자들과 똘똘 뭉쳐서 도의 예산과 권력이 오로지 도민과 경기도 발전에 쓰이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그 결과로 다양한 곳에서 성과들이 쌓이다 보니 도민들께서 이제는 경기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역에는 우리나라 인구 4분의 1이 넘게 거주하고 있고 경제력 등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북한과 접경하고 있어 통일과 남북교류협력 책임 또한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며 “도는 이제 어딘가의 변방이나 주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확고한 중심이므로 이에 걸맞게 우리가 모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의 도정 모토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으로, 공정한 세상은 공동체가 해체되지 않고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일한 대책”이라며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자들의 일방적 횡포를 제어하고 다수 약자의 억울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도민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숙의 민주주의 실현의 장'인 '제2회 경기도민 정책축제'가 지난 16일에 이어 17일까지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됐다.

지난 16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복지거버넌스의 과제 ▲코로나19 이후 경기도 먹거리 보장사업의 변화 ▲'관찰사의 시선' 경기도민의 방송 참여가 나아갈 방향 ▲대안유아교육기관은 무상급식 사각지대인가 ▲경기도 마을정책플랫폼의 설계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안심하고 월경할 권리'를(경기도 보편지급 의미와 과제) ▲기후·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경기도형 그린뉴딜 추진 방안 ▲코로나19시대 문화예술정책의 방향과 예술인 기본소득 ▲경기도민 지역순환경제 시스템 만들기 ▲경기도 중장기계획 협치프로세스 실현방안의 토론이 이뤄졌다.

복지거버넌스 토론회에서는 주요 과제로 민관협치 기구로서의 경기도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 설치 등을 내세웠고, 대안유아교육기관 관련 논의에서는 이중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개선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원순환경제시스템 만들기 토론에서는 비대면 사회로 인해 늘어나는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재사용 등을 위해 쓰레기와 재활용품간 명칭 구분 등의 제안이 나왔다.

17일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정양육을 다시 생각해보다(경기도 조부모 육아지원금 지급 정책도입 방안) ▲장애인 콜택시는 달리고 싶다(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통합운영방안) ▲경기도 청소년 권익지원을 위한 단체네트워크 구성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시민교육, 다가치시민 프로세스를 제안하다 ▲숲속 마을을 꿈꾼다–공동주택 수목 공동관리정책 제안 등을 내용으로 구성됐다.

도는 “정책축제에서 다뤄진 토론 의제와 의견을 부서별로 구분해, 각 부서가 간담회와 평가보고회 등 수차례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도정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