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30대 가장이 경찰에 구조됐다.

18일 수원남부경찰서 권선파출소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15층 아파트에서 “옥상에 사람이 앉아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권선파출소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15층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A(38)씨를 발견, 옥상으로 조심스레 올라갔다.

A씨는 3명의 아이를 둔 가장으로, 운영 중인 가게가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영업 중단되면서 폐업 이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밤새 술을 마신 뒤 예전에 살았던 건물을 찾아가 옥상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소방관들이 1층에 매트를 설치하는 것을 확인한 후 A씨에게 접근, 허리를 감싸 안고 그를 구조했다.

A씨는 파출소에서 안정을 되찾은 후 집으로 돌아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