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구상조각의 거장 민복진의 작품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조각공원에 전시됐다./사진제공=양주시

 

한국 구상조각의 거장 민복진의 대표작이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작품은 민복진과 유족이 기증한 421점 중 대표작 ‘가족’을 포함해 모두 16점이다.

18일 양주시에 따르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조각공원 일부를 대형작품 야외 전시장으로 꾸몄다. 일명 민복진 존(zone)이다.

이곳에는 민복진 조각가와 유족이 2015∼2016년에 시에 기증한 작품 421점 중 16점이 전시됐다.

민복진(1927∼2016년)은 양주 출신이다. 홍익대학교 조각과에 재학 중인 1954년 27세 나이로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입선했다.

이후 1979년 프랑스 그랑팔레의 ‘르 살롱’ 전시회에서 ‘염’이라는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 금상을 받았다.

1996년에는 대한민국 문화훈장(옥관)을 수상하면서 한국 근현대 구상조각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발돋움했다.

광화문 네거리의 가족 형상 청동 조각 ‘가족’, 백범광장에 설치된 ‘김구 선생’ 동상, 수유리 ‘4∙19 의거탑’ 등이 대표작이다.

시는 2018년부터 29억원을 들여 장흥면 석현리 394번지 일원 78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을 건립 중이다.

미술관은 1층 기획전시실, 2층 개방형 수장고 형태인 상설전시실로 꾸며진다.

시는 올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내년 6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때 공사업체 문제로 공사에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장복진미술관에 이어 민복진미술관 건립을 통해 명실상부 경기 북부 미술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