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지상조업사 직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무려 7천여명에 달하는 상주직원이 근무하는 화물터미널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인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3명의 확진자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지상조업을 맡고 있는 (주)사프 직원으로 1차 확진자 A씨와 같은 회사 직원 2명은 밀접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화물터미널 상주직원들은 불안감이 크다.
검역 당국에 따르면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의 1차 확진자 A씨는 김포시 거주자 40대 남성이다. 지난 1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자 B와 C씨는 A씨와 밀접 접촉(근무시)에 따른 자가격리 중 지난 12일과 14일 감염이 확인됐다. C씨는 남동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향한 상주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상주직원들의 출입증 발급시 확보(제출)한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조차 못 한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개인정보 보호(법) 이유로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할 수 없다는 설명을 내놨다.
하지만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가 확진자 발생을 해당 휴대전화로 즉시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출입증 발급 신청서에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 ‘민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동의’를 필수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나온 확진자 3명은 같은 회사 직원들 간 밀접 접촉에 따른 2차 전파로 드러나 초긴장 상황으로 번지고 있다. 근무지와 사무실, 식당 등 확진자 3명의 동선과 겹치는 직원들은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
화물터미널 상주직원 146명 자가격리에 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는 실정이다. 검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다른 확진자 동선, 감염경로 중심으로 확인된 가족, 동거인으로 확대하면 접촉한 검사 대상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자칫 '감염전파'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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