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어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평균적으로 바이러스를 지닌 에어로졸의 약 0.003%만 다른 승객의 호흡 가능 거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측정됐다.

또 승객이 코로나19가 전파될 정도로 에어로졸에 노출되려면 코로나19 감염자 옆자리에 54시간 이상 앉아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방부가 유나이티드항공 협조를 받아 보잉 777기와 767기에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신한 에어로졸을 뿜는 마네킹과 다른 승객 역할인 감지장치를 설치해 '비행기에 승객이 꽉 찬 상황'을 만든 뒤 실제 비행하는 방식으로 6개월간 300차례 이뤄졌다.

기내 코로나19 전파확률이 낮은 이유는 공기순환이 빠르고 공기가 흐르는 방향이 위에서 아래인 데다가 공기정화장치가 잘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유나이티드항공은 SNS를 통해 "우리 비행기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