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지역아동센터 등 전문가 참여
사각지대 해소·맞춤형 서비스 제공

인천 미추홀구가 지역 아동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청,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기초돌봄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 구성이 용현동 초등생 형제 화재 사건의 재발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달 초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교육청,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돌봄 사업은 정부에서 취업 부모들 자녀에 대한 양육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협의체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 기관의 정보 교류와 사업 연계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는 지역 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협의체 운영은 최근 용현동에서 일어난 초등생 형제 화재 등과 같은 사건들의 재발 방지 대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협의체를 통해 돌봄 체계가 강화되면 이 같은 사건들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던 용현동 형제는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음식을 조리하다가 화재가 발생해 큰 화상을 입은 바 있다. 해당 형제는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는 등 교육과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초돌봄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며 “협의체를 통해 각기 운영됐던 돌봄 기관 간 소통이 확대될 뿐 아니라 서비스 제공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