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역 46억7000만원 투입
내년 5월 착공… 2022년 준공 예정

 

고양시가 일산동구청 주변 지상·지하 부지에 인근 상업 시설과 문화·예술 축제 이용객들을 위한 대규모 거점주차장 조성을 추진, 그간 심각했던 주차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5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일산동구청 인근 4개 구역(7229㎡)에 총사업비 46억7000여만원을 들여 차량 2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지상 주차장을 조성한다.

일산동구청 좌측 구역에는 노외주차장과 지하 1층 형태의 주차면 117면이 들어서고, 우측 구역에도 같은 형태의 주차면 103면이 조성된다.

거점주차장은 내년 5월 착공해 2022년 2월 준공 예정으로 기존 275대였던 주차면 수가 80% 증가해 총 495대가 주차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일산동구청 인근에는 웨스턴 돔, 라페스타 등 중심 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고 일산문화광장과 관광정보센터, 아람누리 공연 등 이용객이 많아 심각한 주차난을 겪어왔다.

또 일산동구청 개청 이후 인구가 79만명에서 107만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청사 이용객과 인근 통행 차량이 급증하는 등 공동 주택·상가에 불법 주차로 인한 사고 위험도 컸다.

이에 시는 이번 거점주차장 조성으로 고양국제꽃박람회, 가을꽃전시회, 일산문화광장 문화·예술 축제 등 심각한 주차공간 부족으로 겪었던 행사 차질 등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근 상권의 접근성을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근 주택가 주차난도 획기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바라봤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으로 도시미관 저해 방지를 위해 정자 등 시민 휴게공간과 녹지공간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 편의를 위한 지하철 환승 거점주차장 역할 증대와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9월 제247회 임시회에서 시급성을 이유로 '일산동구청사 거점주차장 조성 사업 동의안'을 고양시의회에 제출했으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승인받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로 부결돼 오는 20일 제248회 임시회에 다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