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포스트 말론 9관왕 기염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4일(이하 미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4년 연속으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상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으나 화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이 상을 4년 연속으로 주신 아미(방탄소년단 팬)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리더 RM은 "이 상은 아미와 BTS가 세계 어디에 있건 우리가 언제나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생생한 증거"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7년 처음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은 이후 매년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왔다.

올해 방탄소년단 외에 한국 그룹 엑소와 갓세븐,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전 세계 가수 가운데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올해도 수상이 유력시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본상 중 하나인 '톱 듀오/그룹' 부문에도 후보로 올라 2관왕 기대도 나왔지만 조나스 브라더스가 트로피를 가져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 한국 가수로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주류 팝 시장 중심부에서 성과를 공인받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세 차례 차지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 공연도 펼쳤다. '다이너마이트' 무대는 시상식 마무리 무렵에 배치돼 이들의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붉은 복고풍 수트를 입은 방탄소년단은 재즈풍으로 편곡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경쾌하게 선보였다. 멤버들 배경에는 라이브 밴드와 흥겨운 코러스 모습이 영상으로 펼쳐져 생동감을 더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시상한다.

이날 메가 히트곡 '서클스'(Circles)를 탄생시킨 싱어송라이터 포스트 말론이 최고상인 '톱 아티스트'를 포함해 9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올해 총 16건의 후보에 올랐다.

빌리 아일리시가 '톱 빌보드 200 앨범', '톱 뉴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했고, '톱 핫 100 송'은 '올드 타운 로드'를 히트시킨 릴 나스 엑스 몫이었다.

사회·문화 전반에서 혁신적 변화를 만든 아티스트에게 수여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빌보드 체인지 메이커'(Billboard Change Maker)상은 래퍼이자 사회 운동가인 킬러 마이크에게 돌아갔다. 그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포스트 말론을 포함해 브랜디, 얼리샤 키스, 존 레전드, 시아, 도자 캣, 엔 보그 등 여러 팝스타가 공연을 펼쳤고 지난 6일 타계한 전설적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당초 4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미 NBC가 생중계로, 국내에서는 엠넷이 단독 생중계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