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조사…'바이든 49%, 트럼프 47%' 직전 조사 보다 격차 좁혀져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미국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초박빙 범위로 좁히며 맹추격에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전문 기관 입소스가 플로리다 성인 1000명을 상대로 진행해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47%로 바이든 후보 49%를 뒤쫓았다.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인 ±4%포인트 이내로 통계학적으로는 동률이다.

앞서 지난 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4%포인트 앞선 바 있다. 그 역시 오차범위 이내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격차가 감소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에서 1.2% 포인트 차이로 신승한 바 있다.

역대 미 대선에서 플로리다의 승패가 전체 대선 결과를 가르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이 지역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플로리다 외에 경합지로 꼽히는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이들 가운데 미시간을 빼고는 직전 조사에 비해 격차가 소폭 벌어졌다.

미시간에선 바이든 후보가 51%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 43%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각각 51%로 조사돼 44%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씩 앞섰다.

다만 애리조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50%로 트럼프 대통령보다 4%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바이든 후보가 48%로 조사돼 1%포인트의 근소한 차로 우세를 보이는 등 격차가 크지 않았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가 바이든 후보를, 40%가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지지, 17% 포인트 차이가 나는 등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왔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