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살피고 쓴소리 마다하지 않겠다”

 

“경기도에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출마의 변'에서 제가 한 말입니다. 2010년 광명시장으로 취임한 후 40년간 버려졌던 폐광을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광명동굴로 만들었고, 허허벌판이던 KTX광명역세권을 개발해 광명의 변화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제 마음속에는 포부가 있었습니다. 광명을 넘어 도에서도 기적을 일궈내겠다는 것입니다.

이 포부를 가지고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당시 함께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선 전해철 국회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와 치열한 대결을 벌였고, 경선 후에는 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습니다.

이때의 인연으로 이 지사의 정책이나 방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 이 지사를 '사냥꾼'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일부에선 과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선명하다'는 평가에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시대의 요구를 잘 알고 적당한 타이밍에 명확하게 사냥감을 공격한다는 뜻일 겁니다. 이 지사가 그런 출중한 능력을 갖췄다는 것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의 추진력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이 지사가 중앙정치에 메시지를 많이 내면서 중앙정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 지사가 치고 나가는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소위 '이재명표 기본 시리즈'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국민을 대표해 경기도 운영 전반을 살펴보며 감시 비판하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이 지사의 정책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이 지사가 차기 유력 대선 후보자로 부상하는 가운데 도민을 위해 도정에 소홀함이 없는지를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번 국감을 위해 1500여건(행안위 1100여건, 국토위 300여건)의 자료를 도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저도 국감 준비에 힘을 쏟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도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치 않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경기도의 기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