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원 “ 관급공사 발주 시 가산점”
평택시의회 임시회서 자유발언

일각 “코로나 극복에 신경 써라” 비난

평택시의회 임시회에서 7분 자유발언을 통해 평택시 관급공사 발주 시 가산점 부여 등 평택업체에 대한 입찰 요건 완화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평택시의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A 시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평택시의회 제21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관급공사 및 용역 발주 시 평택업체 지원대책 필요'라는 제목의 7분 자유발언을 했다.

A 의원은 “건설산업과 관련 지역 업체 참여율은 15% 정도로 계속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금액이 적은 소액의 공사는 지역 내 업체가 실행하고, 규모가 큰 공사는 지역 외 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입찰 제안 요건의 적용이 필요하다”며 “지역 내 업체와의 공동도급 비율별 차등 적용, 하도급 시 지역 내 업체 활용비율 가산점 부여 등과 같은 입찰 제안 요건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의원의 발언을 놓고 시의회는 물론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의원이 할 발언은 아닌 것 같고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한 주장이라는 비난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복지환경위 소속 의원이 건설산업 관련 7분 발언을 해 조금은 놀랐다”며 “타 소속 위원회에 대해 발언할 수도 있으나 시민 전체가 대상이 아닌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로 이 상황을 지켜본 한 시민은 “특정 대상을 지원하라고 하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았다”며 “복지환경위 소속 의원이면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제안을 담은 의견을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A 의원은 “특정 업체를 대상으로 발언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지역 내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고, 시에서도 지역 업체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이런 발언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A 의원은 지난해 7월 공공시설인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등 150여명을 초청, 미세먼지 관련 설명회를 열었으나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 제조 회사들이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설명회장으로 변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