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의해 피격당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이 동료 선원들의 진술을 공개해 사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4일 오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피격 공무원 친형 이래진(55)씨는 변호인과 기자회견을 열고 “해경 조사에서 제 동생과 같이 있던 동료들은 월북 가능성이 없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왜 월북으로 단정해 발표했느냐”며 월북 근거를 밝혀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씨는 동생 아들이 쓴 편지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답신을 공개했다.

이어 해경에 동생과 함께 '무궁화 10호'에 탑승한 동료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요구하며 정보공개를 청구, 항의문을 제출했다. 항의문에서 이씨는 “해경의 전문성을 살려 객관적인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뒤늦게 수색 세력을 늘린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께서 답신을 통해 진실이 밝혀져 책임을 묻고 억울한 일이 있다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며 해경을 상대로 앞으로 모든 과정을 숨김없이 대통령과 유가족, 국민에게 알릴 것을 촉구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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