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동 주민단체, 추진위 구성
2000명 서명운동·시의회 청원
“폐선로 활용시 도입 가능” 주장
지역 활성화·관광객 유치 기대

인천 중구 연안동 주민들이 침체된 지역을 살리고자 '연안부두~인천역' 트램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석탄부두 폐선로를 활용하면 조속한 트램 도입이 가능하다며 인천시와 중구의 관심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연안동 주민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연안동 트램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추진위에는 연안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인천종합어시장 관계자, 마을만들기 단체 주민 등이 동참했다.

추진위는 연안부두와 인천역을 잇는 석탄부두 폐선로에 트램이 운행되면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이 가까이 있어 30년 이상 화물차 통행 등으로 고통받아온 연안동 주민들은 지역 활성화와 도시 재생에 관심이 크다. 수년 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는 트램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중구는 지난 2017년 '연안부두 폐선로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 도입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석탄부두 폐선로 7㎞와 제1국제여객터미널까지의 연장구간 1㎞에 트램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인천시는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타당성 재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추진위는 해당 용역에서 연안부두~인천역 트램 도입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 2000명의 서명을 받아 인천시의회 청원을 넣을 계획이다.

김철홍 연안동 트램 추진위원장은 “트램을 도입하면 타 지역과의 접근성이 낮아 어시장과 내항 등 관광자원을 활용하지 못했던 연안동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실제 타 지역에서 기존 철길을 활용해 트램을 도입한 사례가 있다. 연안부두∼인천역 트램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