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124곳 경기전망지수 62”
대형마트·슈퍼마켓은 소폭상승
편의점, 겨울 시작 비성수기 우려
“소비촉진 정책적 지원을” 촉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올해 4분기 인천지역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인천지역 구군별 소매유통업체(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12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62'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진 2분기 역대 최저전망(50)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보다 훨씬 하회하고 있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 시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모든 업태가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인 가운데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소폭 상승하며 점차 긍정적 전망을 기대하는 한편, 편의점은 지난 분기 상승세를 유지 못 하고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슈퍼마켓(64)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 폭(+12p)을 기록하며 매출 개선 전망이 높았다. 대형마트보다는 안전성과 접근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컸으나 신선식품 당일 배송 서비스 등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여전히 높은 매출을 전망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형마트(50)는 소폭 상승(+7p)했지만, 여전히 모든 업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전망치를 보였다.

편의점(74)은 업태 중 유일하게 하락세(-7p)로 전환되면서 올해 최저 전망치를 기록한 가운데, 겨울이 시작되는 4/4분기 본격적인 비성수기로 들어서면서 편의점 매출의 감소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산업 침체 지속 기간에 대해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까지'(57.3%)로 전망했으며 '내년('21년) 하반기'(25.8%), '내년('21년) 상반기'(15.3%) 순으로 나타나 적어도 내년 하반기 또는 치료제 개발 시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비용절감(인건비, 운영비 등)'(55.6%)이 가장 큰비중으로 나타났고, '대응책 없음'(24.2%) 순으로 나타나 인천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경영전반에 상당한 위축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유통업계가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책으로 '추가 재난지원금 지원'(33.3%)를 꼽았다. 이어 '규제완화'(27.6%), '세제감면'(26.8%), '고용안정자금지원'(22.0%)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상화된 코로나19 감염 걱정 우려는 여전히 소비활동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을 위한 소매유통업 지원과 더불어 유통규제 개선으로 경제활동의 시작점인 소매유통업 소비촉진에 정책적 지원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