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스마트 양묘장도 물거품

경기도가 산림청의 산림 바이오 혁신성장거점 공모 사업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산림청이 도와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벌인 경상남도 진주시를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여주시에 축구장 17개 규모의 스마트 양묘장을 조성하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13일 도에 따르면 산림청이 공모한 '2021년 스마트 산림 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조성사업' 공모에 여주시를 후보지로 제출했다.

도는 여주시 강천면 강천리 산35-14번지 도유림을 후보지로 내세웠다.

도는 이곳에 국비를 포함한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축구장 17개 규모(12만㎡)의 산림 바이오 비즈니스센터와 양묘(식물 씨앗이나 모종·묘목을 심어 기르는 장소) 기술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입에 쏠린 산림 바이오 자원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8일 대전정부종합청사에서 산림 바이오 혁신성장거점 유치 당위성을 발표했다. 그러나 산림청이 지난 12일 경남 진주시를 공모 사업 대상 지역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지역은 국내 최대 바이오 사업장이 있어 소재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번 공모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결과가 아쉽다. 이를 토대로 내년도 공모 사업에 다시 도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