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트센터서 내일 리사이틀 공연
'아베크 변주곡' 시작해 '유령 …' 피날레
강인한 색채 음악과 낭만주의 만남 기대
▲ 피아니스트 백건우.

 

백발의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74)가 로베르트 슈만의 삶을 손끝으로 전한다.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쇼팽 녹턴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 15개 도시 투어를 마친 백건우는 올해 슈만 신보 발매와 함께 '백건우와 슈만'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 중이다. '백건우와 슈만'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부터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진중한 자세로 끊임없이 음악을 연구하는 모습에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백건우는 사색적이면서도 강인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슈베르트,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그리고 쇼팽에 이어 올해 새로운 여정을 함께할 작곡가로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슈만을 선택했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첫 작품번호, '아베크 변주곡'으로 시작해 1854년 작곡된 마지막 작품 '유령 변주곡'으로 공연의 끝을 장식한다. 유령 변주곡은 1854년 슈만이 마지막으로 쓴 피아노곡이다.

슈만 음악 인생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의 굴곡진 삶과 함께 요동쳤던 섬세한 감정선이 백건우의 손끝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백건우와 슈만'을 통해 관객들이 슈만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고 짙은 사랑에 빠지기를 소망한다는 그가 어떤 농도의 낭만으로 우리를 물들일지 기대된다. '백건우와 슈만' 전국투어는 수원, 부천, 광주, 안성을 거쳐 서울 강동, 인천과 경남 통영, 울산 등 다음 달 21일까지 이어진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