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생산까지 공동사업 다변화 …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인천 중기 육성 조례 제정 성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맞춤지원 필요

인천 조합 38개 참여기업 2404개
코로나19 직격탄 어려움 호소

조합간 협업 … 경쟁력 제고 노력
애로사항 발굴·제도개선 최선
포기말고 코로나19 극복 힘쓰길

 

▲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인천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권익증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인천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권익증진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원은 38개 조합에 2404개 조합원(기업)이 가입돼 다양한 업종에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일보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 겸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협의회 회장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이 제대로 서야 합니다. 첨단산업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에서 뿌리산업과 첨단산업이 어우려지는 모델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지난해 4월 회장에 임명된 뒤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인천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유지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지난해 말 인천광역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조례가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와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본격활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조달청과 업무협의를 통해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 적극 활용, 조합 추천 수의계약 활성화, 조합추천 소액수의계약 구매대행 재시, 우수조달물품 수의계약시 업무절차 간소화 등을 건의하고 일부 확답을 받았다.

지역중소기업회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현안 해결 및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중기중앙회 회장이 임명한다. 오중석 회장은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과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이사장협의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오중석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역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할 수 있도록 전문성과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입답.

 

▲중소기업중앙회와 인천지역본부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른 비영리 특별법인이다. 대한상의(상공회의소법), 무협·경총·전경련(민법)과 함께 경제 5단체 중 하나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소기업 관련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촉진해 경제적 지위를 향상하고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는데 설립 목적을 두고 있다. 인천지역본부는 중기중앙회 13개 지역본부중 하나로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 현황은?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은 9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931개가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근거해 설립된 인천지역 협동조합 수는 38개로 전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조합원(기업) 수는 2404개로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포함한 인천지역 전체 중소기업 6만7800개의 3.5% 비중을 갖고 있다.

주요 조합으로는 뿌리산업 중심의 인천표면처리조합, 주물조합, 인천 자원순환특화단지, 인천을 대표하는 어시장조합, 뷰티코스메틱조합, 수퍼조합, 자동차정비업조합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조직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어려움이 크다.

코로나19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중기중앙회가 업종별 피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중소기업의 76.2%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81.2%). 비제조업(81.4%) 모두 매출감소를 경험했으며 운영자금 부족(제조 37.3%, 비제조 52.5%)을 호소하고 있다. 전통시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인천지역 중소기업도 매출액이 70% 이상 감소하고, 원부자재 조달 곤란과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부담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현상유지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앞으로 인천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나?

연결의 힘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 인천경제의 혁신과 협업의 플랫폼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인천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 위상 및 사업역량 제고 등 질적 성장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양극화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제정된 인천광역시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조례에 따라 매 3년마다 수립하도록 되어 있는 인천시 중소기업협동조합 기본계획에 협동조합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방안 등이 포함되길 바란다.

한편으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공동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기존 공동사업이 구매와 판매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기술개발, 생산, 배송 등으로 공동사업의 영역을 다변화해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기업활동을 대비해야 한다.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는 업종의 협동조합 간 협업을 활성화하고 발생하는 시너지가 조합원인 해당 업종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이다. 결국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인들에게

코로나19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와 경제 성장은 반비례 관계가 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의 4차에 걸친 추경과 한국판 뉴딜을 통해 국민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해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매출감소와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발로 뛰며 애로사항 발굴과 제도개선을 통해 인천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을 하루빨리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러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와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힘써 주시길 부탁드린다.

/글·사진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