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의원 "충분한 수요 예측 없이 우후죽순 조성…애물단지 전락"
산업단지의 미분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산단 분양 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전국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총 1225곳으로 지정면적만 14억2833만㎡에 달했다. 여의도 면적의 492배 규모다.
이 가운데 2798만9000㎡(축구장 3920개 규모)는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률이 100%인 곳은 826곳(67%)이었고, 분양률이 0%인 곳은 경남 5곳, 충북 4곳 등 총 19곳에 달했다.
경기도 내 미분양 산단은 24개(132만5000㎡)로 경북, 전남 뒤를 이어 세번째다.
미분양 산업단지 규모는 2018년 3100만㎡에서 지난해 2886만㎡에 이어 올해는 2798만㎡로 매년 감소추세다.
그러나 국가산업단지의 경우 2018년 532만4000㎡에서 지난해 571만3000㎡, 올해는 594만3000㎡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충분한 수요 예측과 분석 없이 우후죽순 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상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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