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대 조철현 경위·박귀태 순경]


중부서 신고접수 후 핸드폰 위치추적
인근지역 중심 수색 30분 만에 발견
건강상태 체크 후 안전하게 귀가 도와
▲ 좌측 박귀태 순경, 우측 조철현 경위. /사진제공=인천서부경찰서

 

인천서부경찰서 청라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조철현 경위와 박귀태 순경이 길을 잃고 거리를 헤매던 치매노인을 찾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청라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40분쯤 청라국제도시 한 버스 정류장에서 치매노인 A(70)씨를 발견해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냈다.

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노인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보호자에게 낚시를 하기 위해 월미도를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고 낚싯대를 챙겨서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보호자는 A씨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오후 9시5분쯤 인천중부경찰서에 “낚시를 간다고 말한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신고했다.

이에 중부서는 A씨가 소지한 핸드폰 위치를 추적해 위치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월미도가 아닌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라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조철현 경위와 박귀태 순경은 중부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A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장소 인근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후 수색한 지 30여분 만에 한 버스 정류장에서 낚싯대를 소지한 채 앉아있는 A씨를 발견했다. 조 경위와 박 순경은 쌀쌀해진 날씨로 저체온증 등이 걱정돼 따뜻한 음료 등을 건네며 가족이 오기 전까지 안전하게 A씨를 돌봤다.

조철현 경위는 “날이 춥다 보니 신속하게 어르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A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들을 꼼꼼하게 순찰했다”며 “다행히 빨리 어르신을 찾을 수 있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매노인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부쩍 늘었는데 치매노인을 발견하더라도 인식표 등이 없다 보니 가족들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치매노인 보호자들은 관심을 갖고 인식표나 지문을 등록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