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서 외래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어

전국 공기관들이 공문서에 알 수 없는 외래어를 남발하는 가운데 인천이 지자체 가운데 불필요한 표현을 그나마 가장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외래어나 로마자 사용으로 45개 부처가 문체부로부터 총 5908건의 지적을 받았다. 지적된 표현들은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 '공공기관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사례다.

전국 지자체들이 생산한 보도자료 점검 결과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은 117건에 그쳐 제일 적게 쓰는 지역으로 꼽혔다.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서울이었다. 서울시는 'made in 세운', 'K-트래블 버스' 등 1001건을 지적 당했다. 이어 경기도(573건), 경상남도(543건) 순으로 많았다.

중앙정부 부처 중 외래어 사용으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부처는 금융위원회(463건), 기획재정부(442건), 산업부(434건) 등이었다.

금융위가 쓴 'IR', 'OTP', 'Kicf-off', '캐시리스 사회' 등은 '기업설명회', '일회용 비밀번호', '첫회의', '현금 없는 사회'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대안어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그릇된 국어표현과 국어기본법 위반사항에 대해 45개 부처에 총 189건의 공문을 발송하며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승수 의원은 “개선을 권고하더라도 강제성이 없다보니 기관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