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온도조절 냉장·냉동 시설 준비
태스크포스 구성·국제표준인증 갖춰

대한항공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후에 대비해 전세계로 완벽하고 안전한 백신을 수송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근에는 1872㎡ 규모의 신선 화물 보관시설(Cool Cargo Center)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7일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시 급증할 항공운송수요 대처를 위해 화물사업본부에 백신 수송을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약 100t의 '온도조절' 화물을 수용하는 냉장·냉동 시설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백신의 항공수송에 필요한 '의약품 운송을 위한 자격(CEIV Pharma)'인 국제표준인증도 갖췄다. 지난해 6월 IATA로부터 의약품 운송 자격인 'CEIV Pharma'를 국제표준 인증으로 취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운송 절차, 보관시설, 장비 및 규정 등 280여개 항목을 까다롭게 평가 받아 인증서를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필요한 백신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총 100억회분 접종량이 필요한 상태로 백신 개발 이후 품질유지, 긴급 항공수송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약 8000대의 보잉747 화물기가 백신 수송에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는 비상시에 대비해 ▲백신 종류 별 보관온도, 운송시 장비확보 ▲백신 출발·도착·경유 지점의 시설점검, 전용공간 확대 ▲비정상 상황시 안전·보안 절차 재정비·모니터링 강화 ▲직원교육 등 백신 수송에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있다. 백신은 2℃에서 8℃ 사이의 온도에서 운송·보관, 종류에 따라 -70℃ 이하의 온도 유지 등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의약품 및 신선식품류의 수송 비중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총 수송 화물 물량의 10%를 의약품 및 신선식품류가 차지할 정도로 풍부한 운송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총 수송 화물의 10%를 의약품과 신선 식품류가 차지해 풍부한 운송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