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악협회 이전 여파 쇠락 일로
당일 평론가 윤중강 강연 시작으로
내달 30일까지 각종 공연들 연이어
▲ 율목동에 위치한 경아대 모습. /사진제공=인천 중구

 

50여년 전 인천 국악의 메카였던 회관 '경아대'가 부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아대의 문을 다시 열고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

중구는 오는 16일 국악회관 경아대를 '재개관' 한다고 밝혔다.

경아대는 1963년 2월 중구 율목동에 아담한 한옥건물로 세워졌다. 이후 인천국악협회 주도로 기존 시조부와 기악부 이외에 민요부, 농악부, 창악부, 문예부, 정악부, 무용부를 산하에 두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인천 국악의 전통이 전수되는 풍류와 교육의 장이자 국악인 양성소 역할도 했다.

인천국악협회가 이전하고 점점 기능이 퇴색되어 가던 경아대는 현재 거의 휴관 중인 상태였다.

중구는 인천 국악의 산실이었던 경아대를 되살리고 국악 발전에 앞장서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16일부터 11월30일까지 경아대의 재발견 기간으로 정하고 공연과 강연 등을 진행한다. 16일엔 윤중강 국악평론가가 '경아대와 사람들'을 주제로 강연이 예정돼 있으며 박민주 스토리무용단과 민요에 박규희·정유진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11월에도 조현일 국가무형문화재 23회 가야금 산조·병창 이수자와 이화영·기인숙 가야금 병창이 '천안도 삼거리', '내 고향의 봄' 등의 소리를 열창하는 무대가 준비됐다.

중구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사라져가는 인천 국악의 역사를 재건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이후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경아대 활성화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