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12일까지 '예술은행' 사업공모
공연·시각·전통 등 4개 분야 기획 아이디어

고양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예술인들을 위해 다양한 긴급지원 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문화예술 진흥과 시민 문화생활 향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예술인의 예술기획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고양예술은행'과 예술단체의 작품을 비대면 형식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고양 드림 온택트 스테이지'가 대표적이다.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예술인들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고양예술은행 사업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재단은 고양문화다리 사업을 진행했으나 공모에 선정된 지역예술인들이 코로나19로 공연·전시 등을 실행하지 못해 사업 예산을 반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재단은 예술인들의 아이디어만을 우선 공모·선정해 상금을 지급하는 '고양예술은행' 사업을 도입했다.

또 올해 고양시와 재단에 지원받지 않은 새로운 지역예술인을 발굴해 더 많은 예술인이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공모분야는 공연·시각·전통·공감예술 등 총 4개 분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아이디어 기획서 심사 등을 거쳐 총 200개의 사업을 선정, 사업당 100만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재단은 공모사업 신청이 어려움이 있는 중노년층 예술인을 위해 재단 건물 외부에 '고양 예술 사랑방'을 오는 12일까지 운영, 각종 증명서 발급과 지원서 작성 컨설팅 등 상담도 돕는다.

'고양 드림 온택트 스테이지'는 고양호수예술축제에 참여가 예정됐던 지역 예술단체의 작품을 영상 녹화·편집해 재단 공식 온라인 채널에 게시, 시민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재단은 코로나19로 지역예술인을 돕고자 올해 처음 고양호수예술축제에 '고양동행작' 분야를 마련, 고양 지역예술인만을 위한 공모사업을 진행하고 10여개의 팀을 선정해 비대면 형식의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키로 했다.

재단은 아람누리 야외 공간에서 거리무용과 마당극, 전통음악과 인형극 등 설치형 체험과 마술 공연을 촬영할 예정으로 이후 재단과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식 유튜브·온라인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재왈 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문화예술계에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 예술가에게 수혜가 골고루 돌아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김도희 기자 kd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