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지리정보원 자료]

 

우리나라 지명 중 가장 긴 이름은 몇 자이며 어디일까.

9자짜리 이름의 '옥낭각씨베짜는바위'이며 대구에 있다.

'옥낭각씨베짜는바위'는 대구시 주암산 능선을 오르다 보면 보이는 큰 바위로 이름대로 각시가 베를 짜는 모습으론 잘 보이지 않고 그냥 바위일 뿐이다.

바위산이 베를 짤 수 있을 정도로 넓어서 옛날 옥낭각시가 베를 짜다 총각에게 쫓겨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국토지리정보원은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전국의 고시된 지명 10만개를 분석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전국 대다수 지명은 고유어와 한자어, 둘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고유어 지명은 1만1771개, 한자어는 4만5961개, 혼합어 지명은 1만7657개다.

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은 "한글날을 맞아 전국의 지명을 유형별로 파악해 본 결과 한자 문화의 영향으로 고유어 지명보다 한자어 지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앞으로는 고유어 지명을 지명 제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일본식 지명 등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