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예정' 행정복지센터에 건립
100여억 투입·2022년 준공 계획
/연수구청

 

인천 연수구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부지에 연면적 3100㎡ 규모의 보훈회관이 들어선다. 10년 가까이 상가 건물을 사용해온 지역 보훈단체들의 독립된 공간이 마련되면 보훈 문화 확산의 전초기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구는 보훈회관 건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부지(대지면적 1048㎡)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보훈회관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건물은 사무실과 회의실, 체력단련실, 안보교육장, 대강당 등을 갖추게 된다.

현재 광복회와 상이군경회 등 지역 내 9개 보훈단체는 연수동 탑피온빌딩 12층에 입주해 있다.

그러나 10년 가까이 이 건물을 사용 중인 보훈단체 관계자들은 주차난과 엘리베이터 이용 불편 등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층 건물에 입주한 탓에 화재 발생 시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거나 아래층 헬스장으로 인해 흔들림이 감지된다는 등 안전상 문제를 제기하며 단독 건물 사용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에 구는 보훈단체 사기 진작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보훈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때마침 낡고 오래된 청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신축·이전할 예정이어서, 토지를 매입하지 않고 기존 부지를 보훈회관 건립 예정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청학동 행정복지센터는 2022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구는 보훈회관 건립에 1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천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향후 예산 문제가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게 되면 구가 건물 신축보다 예산 절감 차원에서 기존 행정복지센터를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구 관계자는 “이전부터 보훈단체들이 단독 건물 사용을 꾸준히 요구해왔다”며 “보훈회관 건립 사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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