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의회가 국가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의회 본회의장에서 '국가항공정비산업 육성을 위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운송규모는 세계 6위권이지만 MRO 산업은 제대로 된 성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MRO 산업 육성을 지역 균형 관점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커질 산업 규모의 물류 여건을 고려해 세계 최고 공항으로 자리 잡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육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유럽 등 다른 항공 강국들은 MRO 산업을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핵심 동력이라고 판단해 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반면 우리나라는 지역 균형이라는 편협한 시각 탓에 항공교통의 거점인 인천국제공항을 외면하는 실정이라는 게 중구의회 입장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85개 항공사들이 집결해 있어 정비소요 시간과 비용을 가장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인력수급과 근로자 정주여건, 항공 정비부품 수송을 위한 물류 여건을 고려할 때 MRO 산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올 6월과 8월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항공기 취급업 및 정비업, 항공종사자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사업 지원, 공항 주변지역의 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지난 22일 국회소관소위원회에서 심사가 보류됐다.

중구의회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한 인천국제공항의 기술과 여건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MRO 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MRO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