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고윤 작가가 10월6일부터 12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혜원갤러리에서 개인전 '화합'을 개최한다.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꾸준히 펼쳐온 고윤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개인전으로써는 20회이자 인천시 36회 문화상 기념전이기도 하다.

고 작가는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현대인들의 내면세계를 화합해 화폭에 승화시켰다. 그의 작품에는 원형의 문양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고뇌와 정신의 개념들을 재해석해 표현한 것이다. 내적 불안과 인간 사이 불화를 미세한 표면의 불규칙한 원형으로 무한 연결하며 감성의 변화를 나타내려 했다.

인천원로작가회 부회장과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한 그는 40년간 회화 활동을 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전시회가 시작되는 6일 오후 5시 혜원갤러리에서 자서전 <내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은 결코 나를 외면하지 않는다> 2판 발행 출판기념회도 함께 진행된다.

고윤 작가는 “이번 작품은 혼돈의 사회를 화합하려는 희망을 개념 미술로 표출하기 위한 고뇌의 산물”이라며 “책임감을 등에 업고 살아온 삶 속에서 무섭고 두려워 잊고 싶은 감정들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