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성남에 6대 0 대승 탈꼴찌 성공
수원, 5년 5개월만에 '슈퍼매치' 승리

파이널B 6팀 모두 최하위 추락 가능성
내달 4일 일제히 24R … 경기 결과 주목
▲ 2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6대 0 대승에 공헌한 인천 김도혁(왼쪽).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에서 타가트의 득점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고 있는 수원 선수들(오른쪽). 수원은 이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성남전에서 6대 0 대승을 거두면서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는 K리그1 파이널B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23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모두 5경기를 치러 강등팀을 가리는 파이널B는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꼴찌'가 바뀌는,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외나무 다리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26~27일 치러진 파이널B 첫 경기(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 수원 삼성, 강원FC가 각각 승리했다.

이 중 인천의 승리가 가장 극적이었다.

인천은 2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팀 창단 이후 한 경기 최다 골인 6골을 뽑아내며 6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를 통해 같은 날 강원에 0대 2로 패한 부산과 승점 21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인천 -9/부산 -12)에서 앞서며 11위로 올라섰다.

인천이 꼴찌에서 벗어난 것은 지난 6월7일 이후 113일 만이다.

수원도 FC서울과 치른 슈퍼매치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대 1 승리를 거뒀다.

2015년 4월18일 이후 5년 5개월 8일 만에 서울과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거둔 승리였다.

이처럼 일부 팀들이 23라운드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제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긴 파이널B 6개 팀들은 오는 10월4일 2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7위 강원(승점 27)부터 꼴찌 부산(승점 21)까지 승점 차는 단 6점이다. 9위 수원(승점 24)과 11위 인천 및 12위 부산과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앞으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는 의미다. 7위 강원도 2경기만 잇달아 무너지면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이 상태에서 11위 인천은 9위 수원과, 8위 서울은 12위 부산과, 10위 성남은 7위 강원과 각각 만난다.

여기서 인천과 부산이 나란히 이기고 성남이 비기거나 패하면 성남은 순식간에 꼴찌로 추락한다. 또 인천, 부산, 성남이 모두 이기면 자칫 수원이 최하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파이널B 6개 팀들은 매 경기가 살 떨리는 잔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한편, 올해는 상주 상무가 내년 연고지 이전 때문에 K리그2(2부리그) 자동강등이 확정되어 있어 파이널B 꼴찌만 2부리그로 떨어진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